10월 31일 스크랩(古鐵) 등 7개 품목을 순환자원으로 지정·고시한 환경부의 행정예고가 11월 20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절차상 이들 품목은 2024년 1월 1일부터 폐기물이 아닌 순환자원으로 확정 인정된다. 1986년 폐기물관리법 제정이래 38년 만에 폐기물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다. 폐기물에서 순환자원으로 ‘신분’이 바뀌면 '스크랩기업들도 산업단지 입주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순환자원과 산업단지 입주자격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스크랩업종이 폐기물 ‘꼬리표’를 뗐음으로 산업단

철강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전기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온난화 가스의 근본적인 삭감량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조강생산에 대한 에너지 원단위가 중요한 지표가 된다. 가능한 빠르고 실효성 있는 온난화 가스 배출삭감을 추진하기 위해 세계 각국 온난화 삭감의 기초가 되는 에너지 원단위부터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이는 어느 나라가 온난화 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지구 전체로 봤을 때 세계 각국이 협력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인 것인가 논

지난해까지만 해도 승용차 시장에서 리스는 대세처럼 보였다. 실제로는 세무상 아무 이익이 없는데도 절세효과가 크다는 가면을 쓰고 많은 사업자들에게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얘기가 많이 달라진 것 모양이다. 아무래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금리에 더해 5% 이상 추가 금리를 덮어씌울 수밖에 없는 리스 상품이 더 이상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그렇지만 여전히 사업자들은 비싼 승용차의 구입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자동차 구입이 절세에 도움이 되는지를 자주 질문한다.일반적으로 사업에 직접 쓰이는 화물차나 경차의 경우에

요즘 미국 스크랩업계의 두 가지 화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황침체와 초대형 기업들의 영역 다툼이다. 22년래 최고 수준의 금리와 투자심리 위축, 주택판매 부진,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자동차 강성 노조의 파업 등 여러 악재가 시황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자동차 파업은 부품회사들까지 연쇄 가동 중단사태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매출부진을 겪었던 스크랩기업들은 계속되는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한 수출회사의 지인은 하반기부터 해외 철스크랩 문의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나마 시황을 지탱해주던 연방정부의 대규모 사

당초 보합세가 지배적이었던 11월 일본 스크랩시장에 대한 견해는 예상 외의 약세로 기울기 시작했다. 2주 전 칼럼에서 「보합」전망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일본의 많은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앞으로 더 내려갈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보합 추이 할지, 시장의 견해는 두 갈래로 나뉘었고 현시점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약세 쪽 의견이 많은 편이다. 11월 9일 수출시장의 지표가 되는 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입찰 결과에 따라 일본 국내시장은 하락세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모아진다. ◇동경제철이 밝힌 단가인

IEA(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각국의 에너지 정책변화, 탈탄소 기술 진보 현황을 새로 반영한 탄소중립 로드맵(Net Zero Roadmap) 보고서를 최근 수정 발간하였다.앞서 IEA는 지난 2021년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철강, 알루미늄 등 산업별 탄소중립 청사진을 제시하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처음 발간했었다.IEA의 로드맵과 달리 오랜 기간 지속된 코로나 펜데믹은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증가시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가격 급변동

철은 고대로부터 탄소와 합금상태로 사용됐는데 탄소(C) 함유율에 따라 순철(탄소 0.02%이하), 강철(0.02~1.7%), 주철(1.7% 이상, 보통 3~4%)로 구분하고 있다. 탄소와 함께 실리콘(SI), 망간(MN), 황(S), 인(P)을 철의 5대 합금원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실리콘, 망간, 황은 철광석으로부터 주로 유입되고, 탄소와 인은 코코스로부터 유입된다. 제련공정의 1차 산물인 선철에는 탄소, 실리콘, 황, 인이 일반적인 철강의 기준치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망간은 제강공정에서 추가로 투입된다.탄소는 별개로 치고

철광석을 석탄으로 환원해 철을 만드는 고로(高爐) 제법은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 때문에 석탄을 이용하지 않고 철광석을 환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수소 환원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수소제철 도입시기를 2050년으로 정하고 있어 향후 30년간 기존 고로와 전기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당장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전기로의 생산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로는 고로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월말 개최된 미국 동부 뉴욕·뉴저지 이스리(ISRI) 세미나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회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례적으로 지역 제강사 구매담당자들도 다수 참석해, 불투명한 시황만큼이나 정보수집에 분주해진 업계 상황을 반영했다.이날 초청된 전문가들의 시황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미국 철강경기는 지난 여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는 완만한 하락장이 진행 중이어서 일부 지역의 가격인상 시도는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미국 철강시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첫째, 자동차노조의 대규모 파업과 그로 인한 자동차용 수요감소 둘째, 연방준비제

최근 일본 스크랩업계의 화제는 단연 「부적정·不適正 야드」에 대한 대응이다. 스크랩업계 어느 모임에 가든지 이 주제는 빠지지 않는다. 「부적정 야드」라는 용어는 일본철리사이클공업회(JISRI)가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위법·違法야드」라고 지칭했지만 「위법」의 반향이 크고 직접적인 표현에 따른 논란을 의식해, 보다 억제된 표현으로써 「부적정」이라는 용어를 택한 것이다.일본 스크랩시장에 신흥세력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화재, 소음, 진동 등의 문제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고 토양·수질오염 같은 환경문

환경은 ESG의 3대 분야(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중 하나이다. 환경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기후변화이고 기후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다. 전체 온실가스 중에서 CO2가 차지하는 비중이 75% 이상이라는 점에서 온실가스 배출저감은 CO2 배출저감을 의미한다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CO2 배출저감은 ESG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철강산업은 쇳물을 뽑아 내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CO2를 발생시킨다. 생산공정상 고로를 이용하여 조강 1톤을 생산하면 약 2.3톤의 CO2

포스코그룹은 2018년 7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선포했다. 그룹의 사업 영역이 철강을 넘어 무역, 건설, 화학,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글로벌화되면서 사업의 다양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점의 경영이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단순히 철강제품을 만들고 파는 것만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하기란 한계가 있어, 기업시민정신을 통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보다 깊이 있고 폭넓게 대처하려는 것이다.기업시민이란 기업도 인격을 부여한 한 시민이자 사회구성원으로서 경제적 역할과 사회적

명절이면 기업들이 상품권을 대량 구입하여 사내 임직원들에게 복지 차원에서 지급하거나 거래처에 선물하는 일이 많다. 요즘은 모바일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모바일 상품권 거래도 활발하다. 그런데 상품권은 법률상 그 성격이 특별한 것이어서, 이를 구입하고 지급하는 기업에서는 관련 회계처리와 세무관리에서 주의해야 한다.상품권이란 액면에 표시된 특정 물품 또는 가격 상당의 상품과 교환할 수 있도록 제작된 증표로써 백화점이나 상점 등이 발행하는 무기명 유가증권이다. 상품권의 매매는 실제로 물건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에 해당 물건을 인수할

세계 최대 직접환원철(DRI) 기술기업인 미드렉스 테크놀러지(Midrex Technologies)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직접환원철 통계(2022 World Direct Reduction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DRI 생산량은 1억2736만톤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충격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이후 2년 연속 생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2018년 이후 5년 연속 1억톤대 생산량을 상회했다.세계 DRI 생산은 지난 2010년 최초로 7천만톤(7,028만톤) 돌

한국에서도 실감했겠지만 올 여름 일본 동경은 한낮 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83일째로 늘어나(9월 15일 시점) 기상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게다가 전국 각지에서 호우와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유엔(UN)에서는 지난 7월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비등화(沸騰化)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는데, 결코 과장된 표현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태풍’ 처럼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일본 스크랩시장태풍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진로와 속도는 고기압의 세

요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 방류가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의 입장은 이미 안전하게 처리한 물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조금씩 바닷물에 희석해서 배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주변국들은 일본 정부가 말하는 과학적 근거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찬성과 반대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무해하다고 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실하게 긍정할 수도, 그렇다고 부정할 수 있는 반증을 제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가령 현재의 법적

[미국스크랩통신]미국철강산업 발전의 주역 US스틸의 흥망성쇠를 보며미국 철강산업이 태동한 피츠버그는 필자가 과거 철강회사에 재직하던 시절 20차례 이상 출장을 다녀 매우 친숙해진 곳이다. 피츠버그 뿐 아니라 주변 중소도시에도 크고 작은 철강회사들이 밀집해있어 한 번에 모든 거래처를 방문할 수 있었고 좋은 성과를 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자주 방문했던 회사가 바로 미국을 일등국가로 만드는데 초석이 된 US스틸이다. US스틸은 세계 1차, 2차 대전(大戰) 당시 질 좋은 철강을 대량 생산해 미국을 승전국으로 만든 곳이기도 하다. 지금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는 G20 의장단과 공동으로 최근 발간한 철강산업의 순환경제에 관한 보고서(Towards a Circular Steel Industry)에서 철강산업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핵심 요소로 크게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소재 효율성(Material efficiency)이다. 소재 효율성은 6Rs 관점에서 고객 니즈에 적합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6Rs란 소재 원단위를 감소하거나(Reduce), 재사용 및 재활용이 용

최근 스크랩업체들이 모이는 자리라면 어디에서나 오르내리는 화제가 있다. ‘스크랩 취급량이 줄어들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야드 입하가 침체했다」 「물동량이 좋지 않다」 「시중 발생이 저조하다」 등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내용이다. 취급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본 스크랩업체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취급량 감소는 전국적 현상 과거에 보면 스크랩 취급량의 감소는 일과성 현상으로, 감소 후에는 회복기가 도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동경에서는 8월 하순 현재 최고기온이 섭씨 35℃ 이상 혹서를 기록

최근 몇년간 글로벌 철강산업은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脫탄소 전환 이슈로 유래 없는 혁신과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독일 부퍼탈 연구소(Wuppertal Institute)와 싱크탱크 그룹 아고라 인더스트리(Agora industry)는 최근 유럽기후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동 발간한 보고서(15 Insights on the Global Steel Transformation)에서 탄소와 관련한 철강산업의 혁신과 변화에 대해 15가지 통찰을 언급했는데, 이를 정리한다.이번 보고서가 언급한 15가지 통찰 내용을 요약하면 크게 4가지로 구분할